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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금발의 소유자인 엘 우즈는 아름다운 외모뿐만 아니라 학교의 장학생으로 캠퍼스 캘린더의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게다가 그녀의 남자친구 워너는 명문가의 자제로 하버드 대학교 로스쿨의 합격생이다. 빵빵한 재력의 집안까지 모든 것을 갖춘 그녀는 남녀불문 모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어느 날 남자친구 워너는 특별한 저녁을 함께 하자고 데이트 신청을 한다. 워너는 엘에게 자기 형과 형수가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말하며 자기도 그곳에 갈 거니 자신의 반쪽은 미모와 지성을 겸비해야 한다며 자신과 함께하기에는 엘이 지나치게 금발이라며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워너의 프러포즈를 기대하며 한껏 들떠있던 엘은 갑작스러운 이별통보에 충격을 받고 슬픔에 잠긴다. 

 

자신의 방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초라한 모습으로 초콜릿을 먹으며 비탄에 잠겨있을 때 친구들의 위로에 힘을 얻은 엘은 자신이 남자친구가 원하는 대로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다. 워너가 다닌다는 하버드 법대에 들어가기로 마음먹은 엘은 화려한 파티와 즐거움을 뒤로하고 공부에 전념하고 드디어 합격하며 그녀의 하버드 생활이 시작된다. 

 

하버드에 엘의 등장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온통 핑크빛의 그녀와는 다르게 무채색의 다른 학생들은 그녀를 웃음거리로 바라본다. 개강 첫날, 강의시간에 예습을 해오지 못해 교수의 질문에 답을 못했고 결국 강의실에서 쫓겨난다. 망신을 당하고 벤치에 앉아 속상해하는 그녀 앞에 학교선배이자 변호사인 에멧이 나타난다. 그녀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던 중 워너가 나타나지만 그의 옆에는 커다란 다이아몬드 반지를 낀 약혼녀 비비안이 있었다. 

 

열심히 학교생활을 해보려 하지만 여전히 다른 학생들은 엘을 무시했고, 우연히 비비안에게 코스튬 파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엘은 귀여운 바니걸로 변신해 파티장에 나타나지만  비비안에게 속았다는 걸 알게 된다. 이를 계기로 엘은 모두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보여주기로 마음먹고 다시 한번 독하게 공부한다. 

 

점점 변하는 그녀를 본 학생들과 교수들은 그녀를 인정하고 도움을 주려한다. 마침내 교수 캘러한의 로펌 인턴으로 뽑히게 되고 그곳에서 에멧을 다시 만나게 된다. 엘의 팀은 의뢰인 브룩의 변호를 맡게 되는데 그녀는 남편을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브룩은 엘이 속했던 델타누의 선배였고 유명 피트니스 강사였다. 그녀는 남편이 살해되던 날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다며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알라바이는 밝힐 수 없다고 하는데 이에 캘러한은 의뢰인인 브룩을 믿지 않았고 엘은 혼자 그녀를 찾아가 절대 말하지 않는 조건으로 알리바이를 알아낸다. 

 

재판 날 브룩의 의붓딸은 브룩이 집에서 일하던 남자와 바람이 나서 남편을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재판은 불리한 상황으로 흘러간다. 그러던 중 물을 마시려고 기다리던 엘이 자신의 구두 브랜드를 알아보는 걸 보고 브룩과 바람을 피웠다고 주장한 남자가 동성애자라는 걸 알게 되며 재판은 반전을 맞이한다. 

 

캘러한은 엘을 자신의 방으로 부르더니 그녀를 성희롱한다. 그녀를 뽑은 이유가 그녀의 능력이 아닌 겉모습 때문이란 걸 알게 되고 이에 실망한 엘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깐깐하기만 하던 교수가 그녀의 노력을 인정하며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해 준다. 한편 브룩은 엘이 겪은 일을 알게 되고 캘러한을 해고한다. 브룩의 새로운 변호사로 임명된 엘은 의붓딸이 범인임을 밝혀냈고 브룩은 누명을 벗는다. 멋지게 변한 엘에게 워너는 다시 만나고 싶다 말하지만 그녀는 예전의 엘이 아니었다. 워너를 시원하게 차버리고 그녀만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리즈 위더스푼의 사랑스러움 가득한 영화

금발이 너무해는 2001년 10월에 개봉한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1편의 흥행에 성공으로 후속작까지 제작되었고 그녀를 위해 만들어진 배역이라고 할 만큼 그녀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잘 표현되었다. 영화 속 금발의 주인공들은 외적인 모습만 강조되어 표현되기 쉬운데 금발이 너무해 속 엘도 처음엔 그러했다. 아름다운 외모와 패션, 화려한 파티를 즐기는 모습과 멋진 남자친구까지 엘이 가진 내면보다는 외적인 모습만을 강조해서 보여주었고 엘의 능력으로 하버드에 합격했지만 사람들은 엘을 알기도 전에 그녀의 겉모습만 보고 그녀를 무시했다. 하지만 금발이 너무해 속 엘은 이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을 믿고 노력하여 원하는 것을 이루었고 이를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사랑하고 믿는 것이라 걸 깨닫게 해 준다.

 

남자에게 사랑받는 것이 전부가 아닌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뻔하지 않은 결말이 좋았다. 거기에 엘의 톡톡 튀는 사랑스러움과 상큼 발랄한 패션도 이영화를 보는 재미를 주었다. 온통 핑크빛으로 물든 모습은 어떻게 보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엘에게는 찰떡같이 어울렸다. 가볍게 보기 시작해 웃음과 자신을 향한 용기와 믿음까지 깨닫게 해주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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