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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블랙 주연의 2003년 개봉한 코미디 영화로 개봉 당시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흥행성적을 거두고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와 뮤지컬로도 제작되었다. 실패한 록밴드의 기타리스트인 주인공 듀이가 명문 초등학교에 대리교사로 근무하며 학생들과 함께 음악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로 잭 블랙 특유의 코미디와 멋진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쿨 오브 락 줄거리
주인공 듀이 핀은 록밴드의 기타리스트로 같은 밴드의 멤버들과는 다르게 뚱뚱하고 촌스러운 외모의 소유자다. 가진 건 없지만 락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어느 날 무대에서 공연 중 이해할 수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가 하면 갑자기 관객들에게 뛰어내리지만 아무도 그를 잡아주지 않아 바닥에 떨어져 그대로 기절하게 되고, 이로 인해 공연을 망치게 된다. 듀이는 결국 밴드에서 쫓겨나게 되고 대리 교사로 일하는 친구 네드의 집에 얹혀살게 된다. 네드의 여자친구는 빈둥거리며 일도 하지 않는 듀이를 눈엣가시로 여기고 월세까지 밀리자 그를 쫓아낼 궁리를 한다.
어느 날 네드에게 명문 초등학교에서 대리 교사를 구한다는 전화가 걸려오는데 돈이 급했던 듀이는 네드의 이름을 사칭해 호레이스 사립초등학교의 대리교사로 근무하게 된다. 근무 첫날, 음악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던 듀이는 수업을 대충 넘긴다. 다음 날 음악시간이 되고 우연히 학생들의 악기 연주 실력을 보고 재능을 발견한다. 듀이는 쫓겨난 밴드 대신 자신의 밴드를 만들어 록밴드 경연대회에 나가기로 마음먹고 아이들에게 락을 가르친다. 교장선생님의 눈을 피해 연습하고 아이들에게 맞는 역할을 정해주며 락의 역사와 정신을 교육한다.
엄격한 사립학교에서 아이들은 자신들을 위한다는 어른들의 말에 억압되어 있었다. 아이들은 처음엔 성적을 위해 참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교감하고 음악을 통해 아이들이 가진 고민과 상처를 치유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마음을 길러준다. 듀이는 아이들과 록밴드 경연대회 예선전에 참가하기 위해 출발하는데 아이들과 듀이를 본 다른 밴드들은 대놓고 무시와 비웃음을 날린다. 게다가 예상 못한 사건으로 예선전에 참가하지 못하고 끝나버리고 마는데 반장이자 밴드매니저인 명석한 써머의 대처로 무사히 대회에 참가할 자격을 얻게 되고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대회를 위해 연습한다.
하지만 이 비밀작전은 네드에게 월급이 지급되며 탄로 난다. 이상함을 느낀 네드와 여자친구는 듀이를 추궁하게 되고 결국 모든 사실을 실토한다. 경연대회까지만 비밀로 해달라 부탁하지만 네드의 여자친구는 못마땅해한다. 경연대회 전날, 학부모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고 성적만을 중요시 여기는 학부모들은 듀이에게 지금껏 무엇을 했는지 묻는데 듀이는 부모들은 모르는 아이들의 멋진 점을 전한다. 이때 네드의 여자친구가 경찰들과 함께 학교로 들이닥치고 결국 듀이의 모든 것이 밝혀진다. 아이들은 충격에 빠지고 자신의 잘못으로 모든 것을 망쳤다는 생각에 듀이는 자신에게 실망하고 모든 것을 포기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진심으로 자기들을 대해 주었던 듀이를 그리워하고 결국 그를 찾아가 경연대회 본선에 참가한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교장과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찾기 위해 공연장으로 향한다.
드디어 듀이와 아이들의 차례가 되었고 아이들은 무대에서 '스쿨 오브 락'을 멋지게 연주하고 무대 위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낸다. 우승은 놓쳤지만 관객들은 스쿨 오브 락을 외친다. 듀이는 이번엔 정식으로 방과 후 음악교사가 되어 아이들과 멋지게 연주한다.
감동과 웃음이 있는 잭 블랙만의 코미디
잭 블랙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유쾌함과 코믹함이다. 그동안 그가 출연한 영화 속 그의 모습은 비슷한 점들이 많지만 잭 블랙만이 가진 특유의 매력으로 계속 찾게 되는데 스쿨 오브 락에서도 이런 그의 매력이 가득하다.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즐기는 모습도 능청스럽게 연기하는 모습도 보는 내내 즐거웠다.
스쿨 오브 락에는 여러 아역배우들이 등장하는데 엄격한 학교와 가정의 분위기 속에서 좋은 성적만이 최고라 여기고 이런 억압된 상황에 아이들도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자유로운 듀이를 만나고 락을 통해 자신이 가진 가치와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모습이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키보드의 로렌스는 무표정한 표정으로 자긴 쿨하지 않아 밴드와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점차 자신감을 찾으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토미카는 흑인이고 통통한 자신의 외모 때문에 자신감이 없다. 코러스를 하며 무대 한켠에서 노래하지만 누구보다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졌다. 듀이는 그런 그녀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무대 위에서 당당하게 솔로 무대를 성공한다. 엄격하기만 하던 부모님들도 무대 위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당당하고 자유롭게 자신들을 표현하는 아이들을 보며 기뻐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