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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앤디(앤 해서웨이)는 기자를 꿈꾸며 여러 곳에 이력서를 넣어보지만 연락 오는 곳은 별로 없다. 그러다 유명 패션잡지인 런웨이에서 연락을 받고 비서직으로 면접을 보러 가는데 초라한 앤디의 모습에 런웨이 직원들은 그녀를 대놓고 무시한다. 편집장 미란다의 등장으로 직원들은 초긴장상태에 들어가고, 미란다는 패션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는 앤디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녀의 당찬 모습에 기회를 준다. 첫 출근날이 되고 몰아치는 업무와 전화에 정신이 없는 앤디를 도와주는 사람은 없었고, 그녀의 옷차림을 보며 대놓고 비아냥거린다. 그런 앤디에게 런웨이의 수석 디자이너인 나이젤이 도움을 준다. 

 

일주일이 지나고 첫 주말, 아빠와의 식사자리에서 어김없이 미란다의 호출이 시작되고 말도 안 되는 일을 시킨다. 임무를 해결하지 못한 앤디에게 미란다는 실망하게 되고, 속상한 마음에 나이젤에게 하소연을 하지만 그는 냉정하게 그녀를 대신할 비서는 많으니 때려치우라고 한다. 누군가에겐 간절한 자리를 그저 스쳐 지나가는 자리 취급하고 간절함이 없는 그녀에게 현실적인 충고를 해준다. 나이젤의 말에 무언가 깨달은 앤디는 런웨이에 어울리게 변화하기 위해 나이젤에게 도움을 청한다. 

 

미란다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신한 앤디를 눈여겨보고, 알아서 척척 일까지 해내는 그녀를 인정하고 런웨이의 모든 게 담긴 책을 집에 가져다 두는 중요한 임무를 맡긴다. 절대 누구랑 말하지도 말고 쳐다보지도 말라며 신신당부하지만 앤디는 결국 실수하고 만다. 자신의 숨기고 싶은 사생활을 들켜버린 미란다는 미출판된 해리포터 책을 구해오라는 임무를 내리며 해결하지 못하면 돌아오지 말라고 경고한다. 화가 난 앤디는 때려치우려 하지만 그 순간 파티에서 만난 톰슨 교수가 생각나고 그의 도움으로 간신히 문제를 해결한다. 말도 안 되는 임무를 해결한 그녀를 미란다는 다시 보게 된다. 

 

앤디를 인정한 미란다는 중요한 파리출장에 함께할것을 명하고, 기대하고 있던 에밀리에게 이 사실을 전하게 되는데 화를 내는 그녀에게 미안함을 감출 수없다. 출장 당일 파리로 떠나 첫날 스케줄을 무사히 마치고, 그런 그녀를 나이젤이 찾아온다. 이제는 자신의 도움 없이도 멋지게 변한 모습에 감탄하며 유명 디자이너 제임스의 파트너가 되어 평생 처음 오너가 되어 런웨이를 떠나게 되었다며 앤디에게 작별을 고한다. 기뻐하는 나이젤에게 축하를 보내지만 하나 둘 자신의 곁을 떠나는 사람들로 인해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그날 저녁 톰슨과 저녁을 함께하며 마음을 털어놓고 함께 하룻밤을 보낸다. 아침이 되고 우연히 톰슨에게 회장이 미란다를 내쫓고 런웨이의 편집장이 미란다의 앙숙인 자끌린으로 교체된다는 소식을 듣고 미란다에게 런웨이가 어떤 존재인지 알았던 앤디는 그녀를 급히 찾는다. 

 

연회가 시작되고 제임스의 새 파트너 발표를 앞두고 기대하는 나이젤을 뒤로하고 미란다는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자끌린을 그 자리에 앉히며 나이젤을 배신한다. 이미 회장의 계획을 모두 알고 있던 미란다는 일찍부터 모든 것을 계획했던 것이다. 미란다는 앤디에게 사람들의 심중을 꿰뚫어 볼 줄 알고, 본인을 위해 남을 희생하는 선택도 할 줄 안다며 자신과 닮았다고 한다. 아니라고 부정하는 앤디였지만 이미 에밀리에게 자신이 한 일을 깨닫는다. 이런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했던 모습을 기억해 낸다. 앤디는 기다리는 미란다를 뒤로 하고 그녀의 연락을 무시하며 홀가분한 표정으로 떠난다. 기자가 되기 위해 면접을 보고 나오던중 우연히 길에서 미란다와 마주친다. 앤디를 본 미란다는 미소를 지으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앤 헤서웨이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치열한 경쟁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현실에서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안정된 직장을 때려치우고 자신의 꿈을 쫓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다. 하지만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사직서 한 장은 품고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시원하게 자리를 박차고 나와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나는 앤디의 모습은 당당했고, 가슴이 뻥 뚫릴 만큼 대리만족을 줬다. 또한 나이젤의 도움으로 점차 런웨이에 어울리는 세련되고 화려하게 변해가는 앤디의 패션 또한 이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다. 앤 해서웨이의 예쁜 미모와 화려한 패션들로 눈호강은 제대로 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미란다의 마지막 웃는 모습이다. 앤디의 선택을 존중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그녀를 인정하는 듯한 웃음에 마음이 뭉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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