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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16살의 조디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지만 남들보다 조금 더 큰 키를 가지고 있다. 그녀의 키는 186센티. 큰 키 때문에 어릴 적부터 놀림당하기 일쑤였고 각종 미인대회를 휩쓴 언니 하퍼와는 너무 다른 자신에게 자신감이 없었다. 그리고 조디의 소꿉친구인 잭 덩클맨은 우유상자를 메고 다니는 괴짜인데 조디를 좋아하고 있다. 

 

어느 날 스웨덴에서 교환학생 스티그가 오게 되는데 그는 큰 키에 잘생긴 외모까지 조디의 완벽한 이상형이었고 그런 그에게 첫눈에 반한다. 하지만 매력적인 스티그를 좋아하는 건 조디뿐만이 아니었는데 어릴 적부터 조디를 괴롭히는 키미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남자를 좋아하는 조디 때문에 속상해하는 덩클맨에게 엎친데 덮친 격으로 스티그가 자신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게 되고, 스티그는 이런 사실도 모른 채 덩클맨과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 학교의 여학생들은 스티그를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치는데 승자는 키미였다. 

 

그날 밤 뜬금없이 스티그에게서 전화가 오는데 조디의 마음은 마냥 설렌다. 하지만 이건 키미의 못된 장난이었고 조디는 또다시 자신감을 잃어버린다. 키미를 마주치기 싫었던 조디는 피아노실로 숨어 들어가는데 그곳엔 스티그가 있었고 뮤지컬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함께 피아노 연주를 하며 가까워지는데 그때 키미가 들어오며 둘이 사귄다며 조디에게 경고한다. 또다시 밤이 되고 전화가 오는데 자신을 놀리는 장난전화라고 생각한 조디는 막말을 하지만 이번엔 진짜 스티그였다. 함께 뮤지컬을 보자며 집으로 그녀를 초대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멋지게 차려입고 스티그에게 향한다. 덩클맨은 매력적인 그녀의 모습을 보며 다시금 반하게 되는데, 스티그를 찾아왔다는 걸 알고는 속상해한다. 조디를 바래다주던 스티그는 분위기에 취해 서로 입맞춤한다. 다음 날 어제 일을 회상하며 아직 흥분상태인 조디인데 스티그는 그런 그녀를 무시하고 키미의 곁으로 가고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전하고 조디는 애써 괜찮은 척한다. 

 

다른 사람과 키스하는 조디를 보며 질투심을 느낀 스티그는 키미와 헤어지고 조디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하며 언니의 미인대회에 함께 가자고 하는데 스티그는 결국 나타나지 않았고, 자신과의 약속을 잊고 파티를 즐기는 스티그를 보고 실망한다. 

 

스티글 때문에 조디를 멀리하던 덩클맨은 조디와 화해하기 위해 그녀를 찾아가 선물을 건넨다. 그건 조디가 꿈꾸기만 하던 하이힐이었다. 덩클맨은 우울해하는 조디에게 힘을 주며 위로를 건넨다. 그날 밤 조디에게 하나의 영상이 도착하고 영상에는 다른 애들에게 허세를 부리며 조디를 모욕하는 스티그에게 한방 날리는 덩클맨이 있었다. 덩클맨은 누구보다 조디에 대해 잘 알았고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덩클맨의 진심을 느낀 조디는 누구보다 당당한 모습으로 졸업파티에 참석하고 모두의 앞에서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는다. 이제야 자신의 허세 어린 모습에 실망한 스티그는 진심으로 조디에게 다가가지만 조디는 그를 거절한다.

 

조디는 덩클맨을 찾아가는데 그의 진심 어린 마음을 느낀 그녀는 그에게 다가가고 덩클맨에게 지금껏 가지고 다니던 우유박스의 비밀을 묻는다. 언젠가 그녀와 키스할 날을 기다리며 지금껏 준비한 것이라며 상자에 올라서며 그녀와 눈을 맞추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은 신경 쓰지 말고 마음 가는 대로 하자

남들과 다른 자신을 보며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고 이런 상황 속에서 점차 자존감이 낮아진 조디지만 가족들과 멋진 친구들 덕분에 점차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 이상 큰 키는 그녀에게 단점이 아닌 그저 자신의 일부분이라는 걸 알게 된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남들과 끊임없이 비교하고 실망한다. 마음속으로는 있는 그대로의 날 사랑하자 하지만 현실을 쉽지 않다. 한 발자국 떨어져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객관적으로 지켜보기만 해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톨 걸>이 계속 생각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편단심 사랑꾼 덩클맨때문이다. 조디는 자신보다 작은 사람과 함께 다니면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 것이라며 그를 밀어내지만, 덩클맨은 조디를 향한 마음 하나로 다른 사람의 시선 따위 아랑곳하지 않는다. 조디를 위해서라면 망설임 없이 맞서는 용기와 무엇보다 마지막에 상자의 비밀이 밝혀지는 장면은 단연코 최고였다. 언젠가 필요한 때를 대비하는 거라면서 상자를 밟고 올라서며 이 순간이라며 조디와 키를 맞추고 입맞춤한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게 이렇게 멋질 수 있는 것인지 이 영화 속 내 최애는 덩클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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