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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다이어리>는 앤 해서웨이를 할리우드 스타로 탄생시킨 작품으로 개봉 당시 높은 인기에 힘입어 2편이 제작되었다. 소심하고 존재감 없던 평범한 어린 소녀가 자신의 진실된 모습을 찾아가며 한 나라를 다스릴 공주로 성장해 가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어느 날 갑자기 공주가 된다면?

주인공 미아는 곱슬머리의 존재감 없는 평범한 학생이다. 토론수업 발표날, 남들 앞에 서면 긴장하는 그녀는 발표도 하기 전에 울렁증으로 교실을 뛰쳐나가고 다른 학생들의 비웃음을 산다. 속상한 미아의 마음을 알아주는 건 엄마뿐이다. 어느 날 엄마는 아빠의 소원이었다며 할머니를 뵙고 오라 하는데 그동안 속물로 여기며 왕래가 없던 할머니였기에 내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찾아간다. 대저택에 도착한 미아는 할머니가 사실 제노비아의 여왕이고 자신이 제노비아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람 앞에 서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그녀는 공주가 되기를 거절하는데 엄마의 설득으로 무도회까지 공주수업을 받기로 결정한다. 대신 그녀가 공주라는 사실은 비밀이다.

 

되는 게 하나도 없는 하루의 끝에 그녀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건 단짝친구 릴리의 오빠 마이클이 일하는 정비소에 맡겨둔 자동차뿐이다. 방과 후 첫 공주 수업이 시작되고 모든 것이 어설프고 실수투성이지만 적응하려고 노력한다. 게다가 전문가의 손길을 받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신한 미아는 아름다운 공주 그 자체였다.

 

다음 날 마이클은 변신한 미아의 모습을 보고 다시금 반하지만 릴리는 그런 미아가 못마땅하다. 자신에게 비밀이 없던 미아가 뭔가 숨기는 것이 못마땅해서 못되게 굴었던 것인데 그런 릴리에게 꼭 비밀로 하라며 공주란 걸 털어놓는다. 

 

하지만 누군가 그녀의 비밀을 발설해 학교 앞은 기자들로 가득했다. 이런 상황에 부담감을 느끼고 우울해 있던 그녀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할머니가 나섰고, 여왕이었던 할머니는 난생처음 오락실도 가고 핫도그도 먹으며 서로를 조금이니마 이해한다. 영사관으로 돌아가던 중 차가 말을 듣지 않아 대형사고가 나는데 할머니는 여왕으로써 기지를 발휘하여 상황을 모면한다. 그런 할머니를  다시 보게 되고 공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더 이상 숨지 않고 당당하게 나아가기로 결심한다. 

 

평소 그녀를 무시하던 학생들은 미아가 공주라는 걸 알고는 친한 척 다가온다. 미아가 짝사랑하는 조쉬는 미아의 인기를 이용하려고 해변파티에 함께 가자고 하는데 이로 인해 마이클과 릴리와의 약속을 어기게 되고 설상가상 해변으로 기자들이 찾아온다. 조쉬와 못된 친구들은 이런 미아를 함정에 빠트리고 그녀는 곤경에 처한다. 이 사건은 신문에 실리고 할머니는 미아에게 실망하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모르는 할머니에게 미아 역시 서운함을 느낀다. 

 

아버지가 남긴 다이어리를 들고 미아를 찾아온 할머니는 무도회에서 정식으로 후계자 발표를 해달라 하는데, 발표라면 울렁증이 생기는 미아는 방에 들어가 짐을 싸 도망가려 한다. 그러다 우연히 아빠가 남긴 편지를 발견하게 되는데 편지에는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도 중요한 것을 아는 데 있다며 그녀에게 용기를 준다. 

 

그녀는 급히 무도회로 향하지만 차는 언덕을 오르지 못하고 멈춰버린다. 죄절해 있던 미아 앞에 조셉이 나타나고 비록 비에 젖어 엉망인 모습이었지만 누구보다 당당한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멋지게 공주임을 발표한다. 마이클과 미아의 행복한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누구도 동의 없이 나를 열등하게 만들 수 없다

존재감 없던 소심한 소녀가 어느 날 자신이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미아는 리더와는 정반대인 성격의 소유자로 남들 앞에 서면 주늑들고 긴장해 실수투성이다. 하지만 자신의 주변사람들을 아끼고 진심으로 다가가는 그녀의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마냥 좋다.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자신의 신분에 걸맞게 품위와 용기를 지닌 공주로 성장한다. 

 

스토리는 다른 로맨틱 코미디영화처럼 가볍고 뻔하다. 그런데도 이 영화가 매력적인 이유는 앤 해서웨이 덕분이다. 아름다운 배우로 손꼽히는 그녀를 영화 초반 그렇게 망가트릴 수 있는 것도 이 영화뿐일 것이다. 존재감 강한 머리스타일과 촌스러운 옷차림까지 우리가 아는 그녀가 맞나 싶다. 그런 그녀가 스타일링을 받고 변신한 모습은 이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다. 실수투성이의 어리숙한 모습까지 그녀의 사랑스러움이 가득해 보는 내내 행복하고 흐뭇해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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