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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의 인기에 힘입어 2편까지 제작된 <프린세스 다이어리>는 1편에서는 평범한 소녀가 공주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2편에서는 이젠 어엿한 숙녀가 되어 한 나라를 책임지고 통치할 여왕이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젠 공주가 아니라 여왕이다
공주가 되고 어느덧 5년의 시간이 흘러 학교를 졸업한 미아는 여왕이 되기 위해 제노비아로 향한다. 21번째 생일을 맞아 화려한 파티가 시작되고, 미아는 멋진 드레스를 입고 기품 있고 아름다운 공주의 모습으로 모두의 앞에 등장한다. 여러 나라의 왕자들과 함께 춤을 추며 공주로서의 임무를 다하던 중 실수로 누군가의 발을 밟게 되는데 그런 그녀의 실수를 유머러스하게 넘어가준 니콜라스에게 호감을 느낀다.
공주때와 마찬가지로 여왕이 되는 길도 쉽지 않다. 제노비아에는 공주가 왕위를 계승하려면 결혼을 해야 하는 법이 있는데 미아는 미혼이기에 여왕이 될 자격이 없었다. 이 상황을 이용해 못된 자작은 왕위를 노리고 또 다른 왕위계승자인 자신의 조카를 내세운다. 보수적인 의원들은 한 달 안에 결혼을 하면 인정해 주겠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에 미아는 끔찍하기만 하다.
자작과 함께 자신의 왕위를 노리는 사람이 당분간 궁에 머무른다는 소식을 들은 미아는 애써 담담한 척 마중을 나가는데 느근 바로 파티에서 그녀가 발을 밟았던 니콜라스였다. 그녀는 그가 자신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했다고 생각하고 니콜라스의 발을 밟아 버린다.
속상한 마음은 뒤로하고 자신의 위치를 생각하며 왕위를 계승하기 위해 정략결혼할 신랑감을 찾는다. 많은 신랑감 후보 중 앤드류가 선택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빠르게 가까워지는 둘이었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앤드류에게 청혼을 받게 되고 이 소식을 들은 자작은 결혼을 방해하기 위해 니콜라스에게 그녀를 유혹하라고 한다.
왕실 근위대 시찰을 위해 국민들 앞에서 말을 타야 하는 미아는 서툰 솜씨를 감추기 위해 할머니가 썼던 가짜 나무다리를 이용하는데 그녀의 말이 뱀을 무서워한다는 걸 안 자작은 말을 놀라게 하고 이로 인해 그녀의 속임수가 들켜버린다. 속상해하는 그녀 앞에 니콜라스가 나타나고 그녀를 위로해 준다.
할머니와 함께 제노비아의 독립기념일 축하 퍼레이드를 하던 중 한 여자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걸 보고 마차를 멈춰 세운다. 그곳엔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있었고, 그런 아이들을 위해 오늘 하루 모두 공주가 될 수 있다며 아이들과 함께 퍼레이드를 즐긴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니콜라스는 그녀가 여왕으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는 걸 느끼고 그녀를 다시 보게 된다.
궁전을 나가게 된 니콜라스는 그녀와 한번만 더 만나고 싶었고, 그날 밤 몰래 방을 빠져나와 그녀와 달콤한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몰래 숨어있는 기자를 발견한 미아는 니콜라스가 자신을 함정에 빠뜨렸다고 생각하고 그에게 실망한다. 궁으로 돌아오니 이미 사건은 커져버렸고 할머니는 그런 미아를 탓하는 대신 마음을 달래준다. 이 소식을 들은 앤드류는 그녀에게 실망하고 화를 내지만 비록 둘 사이에 사랑은 없지만 제노비아를 위해 함께 하기로 한다.
니콜라스는 그녀에게 진심이었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에 상심해 있는데 미아와의 스캔들이 자작의 짓이었다는 걸 알고 자신의 왕위계승권을 포기한다. 미아는 결혼식에 입장하던 도중 갑자기 시간이 필요하다며 결혼식을 뛰쳐나가고 그런 그녀에게 여왕은 자신과 같은 실수를 하지 말라며 그녀에게 옳은 선택을 하라 한다. 할머니의 말에 용기를 얻은 미아는 모두의 앞에서 결혼하지 않겠다며 국민들에게 제노비아를 사랑하는 마음과 여왕으로서 충분히 잘해 나갈 것이라 말한다. 이에 보수적인 의원들도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식적으로 결혼법을 폐지한다.
여왕의 즉위식 날이 되고 많은 걱정에 심란한 미아 앞에 니콜라스가 나타난다.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그녀에게 고백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미아는 제노비아의 당당한 여왕이 된다.
성장한 모습의 앤 헤서웨이
어린 소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우아하고 책임감 있는 어른이 되어 돌아왔지만 우리의 미아는 여전히 실수투성이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랑스러운 그녀였다. 한 나라를 책임져 통치해야 하는 여왕이 되기 위해 그녀에게는 많은 것이 요구된다. 다른 왕위계승자와는 다르게 공주는 꼭 결혼해야만 여왕이 될 수 있다는 구시대적인 편견을 깨버린 그녀의 모습은 당당했고, 걱정과 함께 겁도 나지만 1편에서처럼 현실을 뒤로하고 도망가지 않고 자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깨닫고 용기 있게 나아가는 그녀는 여왕으로서의 자질이 충분했다.